이사한지는 좀 됐는데 늦게나마 후기 올립니다.
원래 후기 같은 거 잘 안 쓰는 편인데
시간이 지나도 감사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
또  잠도 안오네요.ㅋ 그래서 이 늦은 시간에 후기를 올립니다.~ ^^

저는 이삿날을 잡았는데 하필 남편이 해외출장이 잡혀서
아이들하고  혼자 이사를 해야 한다는 걱정에 이사하기 전까지
밤잠까지 설치고... 입병까지...ㅠㅠ;; 너무 힘든 기간이었어요.

이사를 아주 잘 끝낸 지금은 정말 괜한 걱정에 내가 왜 그랬나 싶을만큼
쓴 웃음도 나오네요. ㅋ

제가 이사한 팀은 이사방의 동부점이었어요. 남들 하는 것처럼 여기저기 비교
견적을 받고  너무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이사방을 선택했답니다.
사람 심리가 너무 싸면 싼 비지떡이 생각나고 너무 비싸면 바가지???!!!! 모 이런~ㅋ
어찌됐든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.

이사전날 견적하신분이 전화를 주셔서 준비 사항등 여러 가지 팁을 말씀해 주시더라고요
여자 분이셔서 그냥 편하게 언니처럼 남편도 없고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다고 하니
걸죽한 웃음으로 아무것도 걱정말고 푹 자고 내일 문이나 열어다라고 하시는데
살짝 민망과 안도~

4월 10일 대망의 이삿날
8시 30분부터 작업 시작~
마음의 준비를 하고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썼는데 아침먹은 그릇이 개수대에 그대로
있었음. 주방아줌마 아무런 말씀없이 설거지 후 마른 행주로 닦아 포장하시는걸
곁눈으로 봄. 너무 민망해서 뭐 도와드릴 거 없냐 물으니 작업끝나면 시원한 물이나
한사발 달라고 하심. 주방아줌마 깔끔하고 꼼꼼 배려심에 97점.

작업하시는 남자분들은 방방 나눠서 작업을 하시는데 빠른 전문가의 손놀림에 감탄 .
가구 뒤에 숨어있던 솜뭉치 같은 먼지에 놀람. 작업하시는 아저씨 이 집에서 오래
안사셨냐며 이 정도는 먼지도 아니라고 위로 아닌 위로~  순식간의 포장된 박스가
방안 가득~ 전문성과 또 배려심에 98점

포장 시간은 11시 10분에 마무리.(생각보다 너무 빨리끝남)

도착지 단지 내~

점심 드시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라고 짐을 일부 풀고 식사하신다고 함.

감사한 마음과 잘해달라는 뇌물로 커피와 담배 사다드림
헐~ 담배는 안피우신단다. 그래서 애들 과자로 바꿔옴.ㅠㅠ;;

일부만 정리하고 식사를 하신다더니 빨리 정리해드려야 사모님도 일찍 쉴 수 있다며
식사도 거르고 강행~  빵이라도 사다드릴까 했는데 어차피 손이 더러워 못 먹는다며
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....

일사천리로 작업이 진행되고 삐그덕 대던 침대와 부러진 화분다리까지 테이프로 예쁘게
보수해줌. 주방아줌마의 정리 노하우는 생활의 달인에 나가도 될 만큼 완벽했음.

강행한 덕분에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전 16시 15분에 마무리.

남편이 돌아오면 큰소리 칠만한 이사였습니다.

이사방 동부점 직원님. 그날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. 목욕값이라도 드렸어야 하는데
그땐 그런생각을 못했네요.ㅠㅠ;; 앞으로 주위분들게 소개 많이 하는걸로 보답할께요~
정말 100점짜리 이사였어요. 번창하세요~